2020년 6월 25일, Jimmy Gomez 연방 하원의원 (민주, 캘리포니아 34 지역구) & KAGC 송원석 사무총장 공동기고문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38선 (2차 세계 대전 이후 남한을 점령한 미국과 북한을 점령한 소련이 설정한 경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진격해 온 지 70년이 되었다. 6월 27일 미국이 이끄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결의안을 통해 유엔 소속 국가들에 군대를 파병해 남한을 지원할 것을 요청하였고, 6월 30일엔 첫 미군 부대가 지원을 위해 이미 남한에 도착하였다. 결국, 미국은 총 1백 80만 명의 미군을 파병하였다. 한국으로 파병된 미군의 숫자는 전체 외국군의 90%에 달하는 숫자였으며, 36,500여 명의 미군 그리고 백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전쟁을 통해 목숨을 잃었다.
그 전쟁 (엄밀히 따지면 임시적인 휴전상태에 서명한 채로 아직 진행 중이다)은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토대가 되었으며, 양국은 국방, 안보, 통상에 걸친 공식적인 동맹 관계와 우리들의 나라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는 자유, 민주주의, 가족,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꿈을 공유하며 우의의 관계로 발전해 왔다.
이 전쟁의 끝은 한국인들의 미국으로의 이민의 시작이기도 하였으며, 그 처음은 대량 아동 입양 (전쟁 중 태어난 아이들로 인해 시작되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을 통해서였다. 2017년까지 112,0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태생 아동들이 미국의 가정에 입양되었지만, 수십 년 동안 미국 가정의 일원으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20,000여 명이 사법제도의 허점과 모호성으로 인해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2000년에 시간, 비용상 소모가 많은 국제 입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의회에서 해외에서 태어난 아동들에게 자동적이고 소급적인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률인 입양이 시민권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법안은 오로지 법안이 실행되는 시점 기준으로 18세 미만인 입양아에게만 적용이 되었다. 그 결과, 1945년에서 1998년 사이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다른 국가에서 입양된 많게는 49,000여 명의 입양인이 오늘날 시민권 없이 살아가고 있다.
현재 의회에 발의된 입양인 시민권 법안은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2000년 입양아 시민권 법안 시행 날짜 이전에 해외에서 출생하여 18세 이전에 합법적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아동들 (현재는 성인)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상·하원 69명의 양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여 모아진 우리의 염원과 함께 이 초당적인 법안은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위해 그의 책상에까지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두 번째 한국인들의 이민 행렬은 출신 국가별로 정해진 이민자 수 제한을 없애고 가족 초청 이민의 확대를 가능하게 한 1965년 이민·시민권법의 실행 이후이다. 그 후 한인들의 이민은 가속화되어 오늘날 미주 한인 인구는 200여만 명에 육박하며, L.A.의 심장부에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한인 인구의 증가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현재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것보다 더욱 멀고 널리 퍼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70년 동안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되었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아직 남북한을 가르는 경계로 현재에도 악명 높은 38선 이북에 가족들을 남겨둔 채 떠나오게 되었다. 100,000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갖지 못하고 있고, 그들은 한국 국적자가 아니기에 지난 20번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대상에서 제외되어왔다. 지난 3월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국무부가 이 비극을 해결 할 수 있게 필요한 외교적인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는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통과되었다. 이 법안은 양당의 의원들이 상원 동반법안을 발의하여, 현재 상원에서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리며,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현안과 공유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며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마주하는 위협에 같이 대응해야 할 것이다. 70년을 이어온 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이라는 과제를 포함하여, 지금에도 수백만의 한국인들과 한인들에게 지속해서 고통과 트라우마를 주는 여러 가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들이 아직 존재하지만, 한국전쟁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가족들이 함께 이곳에 머물 수 있게,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만나지 못한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함으로 한국전쟁에 목숨을 바치신 분들께 영예를 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