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부당한 대우와 과잉 진압으로 최근 사망한 비무장 흑인들의 작고 소식은 비통합니다. 이러한 참극이 지속된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가혹한 불평등을 드러냅니다. 이에,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이하 KAGC)는 인종주의에 기반한 혐오, 편견, 차별과 폭력에 고통받는 흑인사회와 연대할 것입니다.
KAGC는 경찰의 과잉 물리력 행사와 폭력을 규탄합니다. 이러한 경찰의 과잉 진압은 특히 유색인종의 시민들에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KAGC는 또한 공포, 적의,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언어와 행위의 사용을 반대합니다. KAGC는 우리 사회의 치유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합니다.
KAGC는 희생자들의 유가족 모두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 브리아나 테일러 (Breonna Taylor), 아마드 아베리 (Ahmaud Arbery)를 비롯한 인종주의에 생을 빼앗긴 수없이 많은 흑인을 애도하는 물결에 함께 합니다.
연구 모임 Mapping Police Violence에 의하면, 미국의 흑인은 경찰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백인의 그것에 비해 3배에 달합니다. 경찰의 과잉진압 빈도는 해당 지역의 강력범죄의 빈도나 유색인종의 인구수와 무관하다는 것 또한 각종 수치가 뒷받침합니다. 2017년부터 경찰의 사격에 의한 사망 사건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한 해 동안에 그 수치가 네 자리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이는 한 명 한 명 부당하고 급작스럽게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 2020년 5월 25일 비무장 상태의 경찰에 의한 질식사 (46세)
- 브리아나 테일러 (Breonna Taylor), 2020년 3월 13일 비무장 상태에 경찰에 의한 총격사 (26세)
- 아마드 아베리 (Ahmaud Arbery), 2020년 2월 23일 비무장 상태로 조깅 중 이웃 2명에 의해 총격사 (25세)
- 필랜도 카스틸 (Philando Castile), 2016년 7월 6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에 의한 총격사 (32세)
- 타미르 라이스 (Tamir Rice), 2014년 11월 22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에 의한 총격사 (12세)
- 마이클 브라운 (Michael Brown), 2014년 8월 9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에 의한 총격사 (18세)
- 에릭 가너 (Eric Garner), 2014년 7월 17일 비무장 상태로 경찰에 의한 질식사 (43세)
- 알튼 스털링 (Alton Sterling), 2014년 7월 5일 비무장 상태로 2명의 경찰에 의한 총격사 (37세)
- 트레이번 마틴 (Trayvon Martin), 2012년 2월 26일 비무장 상태로 이웃에 의한 총격사 (17세)
- 라타샤 할린스 (Latasha Harlins), 1991년 3월 16일 비무장 상태로 L.A.의 리커 스토어에서 한인에 의한 총격사 (15세)
지난 며칠간,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 중 일부에는 폭동과 약탈 사건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6월 1일 기준으로 워싱턴 D.C.를 비롯한 24개 주에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있으며, 전국 40여 개 도시에 통행 금지 명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지속되는 불평등에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제한되어 있다는 현실을 KAGC는 애석하게 생각합니다만, 폭동, 약탈 및 방화 행위를 일체 비판합니다. 이러한 행위에 피해자는 대부분의 경우 시위대와 소상공인 및 업장의 피고용인 중에서도 취약계층입니다. 이들은 지속되고 있는 공공 보건, 경제, 인종차별 위기의 고통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시민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전국의 한인 소상공인의 업장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최소 미네아폴리스 시내 10건, 조지아주 6건, 노스 및 사우스캐롤라이나주 5건, 로스 앤젤리스 시내 4건, 플로리다주 1건 등이 약탈당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지속해서 Black Lives Matter의 뜻에 동참하고 연대할 필요성을 주장해온 우리 기관의 파트너, 후원자, 조력자 및 학생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아래는 2016년 KAGC 전국 컨퍼런스 기간 중, 행사 뒤에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Black Lives Matter의 시위에 동참한 참가 학생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흑인과 경찰의 대립문제, 또는 다른 유색인종 간의 갈등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인종주의에 맞서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미국을 원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입니다. 한국계 미국 시민으로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시민 참여를 통해 변화를 일으키는 일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는 간헐적으로 편의에 맞추어서 하는 행동이 아닌, 일상에서의 실천을 통해서만 일어날 것입니다. KAGC는 흑인 사회와 사회 불평등에 고통받는 모두의 앨라이 (ally)로서 모든 힘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씀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우리는 다 다른 방법으로 이곳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모두 한배를 탄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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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는 비정파, 비영리 기관으로 전국 30여 개의 커뮤니티 파트너 단체와 함께 유권자 등록 및 시민참여 교육을 주도합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미주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전국대회 (KAGC National Conference) 개최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연방의회로 전달 및 교육합니다. KAGC는 연방국세청 승인 501(c)(3)기관으로, KAGC에 기부하시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