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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로, 대한민국은 미국을 돕기 위해 베트남전에 참가했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대한민국은 총 누적 320,000여 명의 군인을 베트남으로 파병했으며, 이 수치는 민주 진영 지원을 위해 파병한 그 어느 나라의 파병 규모를 뛰어넘는다.
1972년부터는 베트남 주둔 한국군의 규모가 미국군의 규모를 능가했다. 더불어, 한국군은 “공격력, 조직력, 그리고 전문성에 있어 다른 동맹국의 군사들보다 뛰어났다“고 평가된다. 베트남에서의 군사 협력은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동맹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난 60년간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며 그 관계는 돈독해져 왔다.
대부분 현재 70대의 고령인 베트남전에 한국군으로 참전한 용사들의 일부는 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그중 다수는 귀화를 통해 미국 시민이 되었다. 하지만 1차 ·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동맹국 및 외국 국적의 용사들과는 달리, 한국군 신분으로 참전한 용사들은 미국 보훈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맹의 입장으로 참전한, 그리고 지금은 미국 시민이 된, 재향군인들의 복무를 기리고자 미주 한인사회는 연방의회에 이들의 노고와 공헌을 인정하는 동시에 보훈 혜택 제공을 요청해 왔다.
이에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아들이자 스스로 미 해군 재향군인인 길 시스네로스 (민주, 캘리포니아 39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은 “미주 한인 베트남 참전 용사 보훈 법안” (H.R. 5590: Korean American VALOR Act)을 지난 1월 13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행 중인 재향군인 보훈법을 개정하여 미국의 동맹인 한국군의 신분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보훈법상 다른 재향군인과 동등한 대우와 의료 혜택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주 한인 베트남 참전 용사 보훈 법안”은 지난 1월 길 시스네로스 (민주, 캘리포니아 39 지역구) 의원이 발의했고, 앤디 김 (민주, 뉴저지 3 지역구), 지미 고메즈 (민주, 캘리포니아 34 지역구), 빌 파스크렐 (민주, 뉴저지 9 지역구), 그레이스 맹 (민주, 뉴욕 6 지역구), 주디 추 (민주, 캘리포니아 27 지역구), 수잔 델베네 (민주, 워싱턴 1 지역구) 등 5명의 하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이 법안은 하원 보훈위원회 산하 건강소위원회에 배정되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회기에는 지미 고메즈 (민주, 캘리포니아 34 지역구)이 한국군 신분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재향군인들의 복무와 공헌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