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오늘, 1992년 4월 29일에 로스앤젤레스 (L.A.)에서 폭동이 일어나 6일간 지속되었습니다. 계속된 소요사태는 L.A. 도시 전역에 걸쳐 2,000여 개의 사업체를 비롯해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줬습니다. L.A. 뿐만 아니라 전국의 한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매년 4월 29일, 흔히 “4/29″라고 부르는 1992년 L.A. 폭동을 기억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돌아봅니다.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 중, 한인 사업체가 입은 피해는 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피해는 코리아타운에 집중되었고, 이곳에서만 1,700개 이상의 사업체가 물리적 피해를 겪었습니다. 1992년 L.A. 폭동은 경찰의 폭력과 정부에 대한 흑인사회의 불만 표출로 시작되었으나, 그 폭동의 피해는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일어났습니다. 정부의 과실과 수년에 걸친 한인사회와 흑인사회의 갈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한인사회에 큰 충격과 각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폭동 후 1년 뒤 뉴욕타임즈에서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은 정치와 미국 사회에 더욱 참여해야 한다. 미국인으로서의 삶에 물질적인 방면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참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한 한인 변호사가 발언했습니다. “한인들은 이 교훈을 엄청난 고통을 통해 배웠다. 위기가 닥쳤을 때, 한인들은 피해 보상이나 회복 단계에서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충분한 지원을 얻지 못했다.”
28년이 지난 오늘,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시민참여, 곧 우리 사회의 주인임을 자처하는 일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닙니다. 시민참여 활동은 우리가 모두 일상에서 꾸준하게 노력하여 실천해야만 합니다. 풀뿌리 단계에서부터의 시민참여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 모두의 권익을 신장하고, 나아가 한미관계를 공고히 하는 KAGC의 미션에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노력에 있어 주변 분들께 필요한 정보와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1992 L.A. 폭동 내용 및 의의 요약 포스트 등 KAGC가 준비한 다양한 자료 또한 열람하고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L.A. 폭동 28주기를 기리며,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는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 중 일부가 직접 쓴 1992년 L.A.와 코로나19사태를 겪는 2020년 오늘날 우리 사회를 비교한 에세이 몇 가지를 공개합니다:
- 사회 공포 시기에 붉어지는 황화 (Yellow Peril)과 시간을 넘는 사회연대의 필요성: Returning to Yellow Peril During Times of Panic and the Importance of Building Solidarity Beyond the Contemporary by Minnie Jung (Cornell ‘20)
- 1992 L.A. 폭동 전과 후를 돌아보며: Reflections on pre- and post-1992 L.A. Riots by Joseph Jung (Clark ‘20)
- 흑인 상대 인종주의, 민권, 그리고 “모범 소수자” (Model Minority): Anti-Blackness, Civil Rights, and Model Minority by Averi Suk (Columbia ‘22)
- 역사를 통해 배운 우리 가족의 이민 이야기: Learning about My Family through History by Angela Shin (University of Washington ‘21)
- 28년 뒤, 무엇이 달라졌나? 28 Years Later: Are we there yet? by Sungkwan Jang (Program Director, KAGC)
- 한인 최초 미국 기자 K.W. Lee (이경원)기자와의 인터뷰 (5월 중 공개 예정)
- 1992 L.A. 폭동 요약 카드뉴스